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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것은 자신의 기준이고, 얼마나 열심히, 또 그 곳에서 성취를 하는가 입니다.
1기 선배님들이 썼던 수기를 보고 들어왔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제가 수기를 쓰고 있다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NCUK과정에서의 한 해는 지금까지의 제 인생에 있어 중요하고, 큰 발전이 있었던 일 년이었습니다. 그런 일 년을 다시 한 번 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가져 기쁩니다. 덧붙여, 다음 기수에 지원하시는 모든 분들께도 큰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실은 고등학교 시절부터 제 학과 성적은 좋지 않은 편이었습니다. 물론 수능 성적 때문에 공부를 해오긴 했어도, 정해진 답, 결론과 시험 중심의 교육 방식은 저와 맞지 않았습니다. 때문에 성적을 올리는데 많은 시간을 들였고, 그에 부합하지 않는 성취도는 매번 저를 좌절케 하였습니다. 그러다 수능을 치르기 한달 전, NCUK과정을 브로셔에서 처음 접하게 되었습니다.
선생님과 상담도 수 차례 받았고, 적극적으로 추천해 주셨습니다. 이후, 학습계획서, 자기소개서 및 포부를 포함한 A4 용지 10장 가량의 일명 ‘투자요청서’까지 만들어 부모님을 설득했습니다. 그만큼 이 과정에 큰 매력을 느꼈고, 열심히 하면 해낼 수 있다는 말에 자신감까지 생겼습니다. 지금에서야 하는 부끄러운 얘기지만, 저는 NCUK 과정에 재시험을 치고 합격했습니다. 영어시험에서는 탈락했지만, 제 자기소개서를 보고 다시 기회를 주고 싶다는 IEN의 소식을 듣고, 영어 공부에 매진해 결국 높은 성취도를 얻어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여담이지만, 재시험으로 합격한 사람은 오로지 저 한 명이었다고 합니다. 다시 말해, 저는 NCUK 과정에서 거의 가장 밑바닥 수준의 학생이었습니다. 제 엉뚱한 질문, 이상한 발음 등은 동기들로부터 많은 지적을 받았고, English For Academic Purposes (이하 EAP) 선생님들께서도 제 말을 이해하지 못하시기 일쑤였습니다. 약 6주 간의 Pre-IFY 코스는 기본적인 영어 실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되었고, 개괄적인 서양식 교육법, 시스템과 개요를 체득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그렇게 영어 코스가 끝나면, 본격적으로 전공이 포함되는 학기가 시작됩니다. 영어 과정에서는 조금 더 학구적이고 학교 생활에 필요한 능력을 기르는 데 집중합니다. 또한 이 과정에서 중요하게 인식되는 것들 중 하나가 바로 포트폴리오인데, 제 경우에는 제가 영어를 못한다고 인식을 했기 때문에, 제 노력을 포트폴리오에 가능한 한 많이 담아야 한다고 느꼈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굉장히 귀찮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만, 이 때부터 집약하는 능력을 배워가며 포트폴리오를 정리해나가다 보면 공부한 양에서도 차이가 나고, 다시 복습할 수 있기 때문에 영어 실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전공 면에서는 수업을 최대한 열심히 들으려고 노력했고, 졸거나 집중을 하지 못했더라도, 방과후 동기들과 복습하며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들을 공유하는 과정을 거쳐 이해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룹을 지어 함께 공부하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됩니다. 1학기를 마치면 아주 짧은 방학을 맞게 됩니다. 제 경우, 일주일 간의 국내 여행과 더불어 방학 동안 친구들과 함께 영어 공부를 해나갔습니다. 제가 1학기까지 가장 많이 지적 받았던 발음, 문법 등 취약점을 극복하는 데 시간을 썼던 것 같습니다.
가장 숨가빴던 2학기입니다. 2학기에는 공부 외에 사무적인 부분에도 정말 신경 쓸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자기소개서(Personal Statement), 추천서, 입학 총괄 기관인 UCAS 등록, 영국 유학박람회 등 체계적으로 플랜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제가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자기소개서입니다. 당시 선생님들께서 9월 이내에 거의 모든 자기소개서의 Writing 과정을 끝내놓는 것을 강조해오셨으나, 사실 그것을 제대로 준비한 학생이 얼마 없었습니다. 나중에 마감 기한이 다가오면 많이 바빠지기 때문에, 미리 9월에 준비를 마쳐놓으셔야 더 많은 공부를 하실 수 있습니다. 학습적인 면에 대해서는, 전공, 영어, 마지막 시험까지 모두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많이 벅찰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나태해져서는 안되고, 동기들과 함께 성실히 임해야 좋은 성적, 이어 좋은 결과를 성취할 수 있습니다. 특히 마지막 시험 같은 경우에는 총괄적으로 모든 범위를 아우르므로, 벼락치기가 큰 힘을 발휘하지는 못합니다. 또 기출문제에 너무 의존하지 마시고, 개념적으로 교과서를 정독하고 정리하면 참 도움이 많이 됩니다. 평소에 성실히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저도 좋은 친구들과 함께 거의 매일 방과 후 공부를 했고, 함께 공부했던 친구들 모두 좋은 결과를 얻었습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조언은 네 가지 입니다.
첫째로 지금까지 이야기해왔듯이 성실함이 필수적으로 선행되어야 합니다. 이 코스는 결코 만만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열심히 한다면 누구나 해낼 수 있도록 되어있는 구조의 코스입니다. 제 경우, 영어를 배우는 과정, 제 꿈에 다가가가는 과정 모든 것이 즐겁게 느껴졌습니다. 이것은 성실함으로 연결되었고, 한국에서의 열등생이, 입학 때, 재시험을 쳤던 학생이 Sheffield 대학교에 합격했습니다.
두 번째는 항상 자신 있게 행동하라고 조언을 드리고 싶습니다. 한국의 교실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굉장히 조용합니다. 외국에 처음 무작정 나가면, 질문이 없는 조용한 학생이 되어버립니다. 그러나, 이 코스는 말 그대로 외국의 교실입니다. 나중에 나가서의 수업 분위기를 상당 부분 느낄 수 있는 1년 간의 작은 유학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다시 말해, 당당하게 질문하고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남들 눈치를 보고 넘어가버리면, 내게 정말 필요한 것을 얻지 못하고 넘어가버립니다. 또 마지막 Speaking 시험을 보시게 되는데, 평소에 영어로 자신 있게 말하는 습관이 정말 큰 도움이 됩니다.
셋째로, 학과 공부도 학과 공부지만 영어와 관련된 많은 대외활동을 하는 것도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제 친구들 중 하나는 G20 봉사활동을 하기도 했고, 또 다른 친구는 캠페인에 NCUK 동기들의 참가를 권유하여 좋은 경험을 만들었습니다. 제 경우에는 Language Exchange 를 하는 외국인 친구들을 만들어, 지금까지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현재 저는 외국인 여행자 숙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습니다. 일단 영어를 할 수 있으면, 정말 활동 범위가 넓어집니다. 영어로 논다는 느낌으로 여러 활동을 경험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이러한 것들 모두 이후 여러분의 career에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여러분께 주관을 가지라고 조언을 드리고 싶습니다. 저의 예를 들자면, 처음 제 목표는 Manchester Business School (MBS)이었습니다. 단지 랭킹이 높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하지만 현재, 저는 MBS를 갈 수 있는 성적을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Sheffield 대학교 Business Management를 택했습니다. 제 가치관 상, 다른 여러 장점들이 랭킹을 압도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인지도가 한국 사회에서 작지 않은 영향을 끼치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자신의 기준이고, 얼마나 열심히, 또 그 곳에서 성취를 하는가 입니다. 작년에 1기 선배님의 조언이기도 하지만, NCUK에 다니다 보면 정말 자신이 대학생인 것 같은 느낌이 드실 겁니다. 그러나 여러분은 더 큰 꿈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아무쪼록 1년, 정말 값진 한 해가 되길 빕니다.
저에게 많은 가르침을 주셨던 모든 EAP 선생님들, 항상 친절하셨던 전공 교수님들, 그리고 IEN에 항상 감사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항상 학생들을 배려해주셔서 좋았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