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민The University of Sheffield
International Relations NCUK 영국 학사진학과정 7기

학생의 사고 과정이 잘 드러나기 때문에 본인의 노력이 더욱 빛나도록 해주는 시스템이라고 생각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NCUK 한국 센터에서 Society and Politics(사회정치학)를 전공한 학사진학과정 7기, "이 소민" 이라고 합니다. 저는 현재 The University of Sheffield의 International Relations(국제관계학)에 최종 합격했으며, The University of Leeds의 심사와 The University of Bradford의 Media studies(미디어학)에 포트폴리오를 제출하고 인터뷰를 끝낸 뒤, 최종 합격 여부를 기다리는 중입니다.

우선, 일 년 동안의 NCUK에서의 생활을 바탕으로 후기를 쓰려니 얼떨떨하네요. 불과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수능 이후의 막막한 미래에 초조한 맘으로 선배들의 후기들을 읽었는데 말이죠. 그 때는 ‘과연 내가 선배들처럼 잘해낼 수 있을까’, ‘부모님의 투자를 값지게 만들어 낼 수 있을까’ 등등 많은 고민에 싸여 ‘재수냐 NCUK냐’ 망설였던 적이 있었어요. 하지만, 지난 일 년을 뒤돌아 보니 저는 그 때의 선택이 후회 없는 선택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오히려 정말 옳은 선택이었다고 자부할 수 있게 되었어요. 그리고 그 선택을 후회 없도록 만드는 데에는 스스로의 많은 노력과 더불어 주변 분들의 도움들이 굉장히 컸습니다. 지금부터 그 얘기들을 하려 해요. (그 전에 전반적인 생활을 말씀 드리자면, 9시~9시 반에 등교하고 6시이전에 보통 수업이 끝납니다. 중간에 공강이 있기도 하고 보강이 생기기도 해요. 끝나고는 남아서 공부도 가능하답니다.)

​​저는 경상남도 울산광역시 출신이에요. 물론 다 그렇지는 않지만 고등학생 때는 막연하게 서울에 있는 대학에 진학한다면 좀 더 나은 미래가 있을 것이라고 믿었어요. 저는 미디어에 대한 공부를 하고 싶었는데 국내에서 신문방송학과에 진학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죠. 이미 한 번 대학의 문턱을 못 넘어보니 자신감도 많이 결여되어있었고요. 그런 제가 서울로 이사 왔을 때는 모든 것이 낯설었어요. 울산에 비해 춥기도 너무 추웠고요. 그래서 더 헤매기도 하고 정신 없이 센터에 입학했어요. 그런 저한테 동기 친구들과 언니, 오빠들은 정말 살갑고 착하게 다가와줬어요. 가끔은 낙성대가 대학교 이름이라는 둥 잘 모르는 서울에 대한 지식들과 제 사투리로 놀리긴 했지만, 서울에 좋은 곳들도 데려가 주고 맛집도 가고 체육 대회도 하는 등 좋은 추억들을 함께 해줬어요.

​그리고 저는 국내 대학교 입시를 준비하면서 심적으로 너무 지쳤던 터라, 센터에서의 공부도 많이 걱정했었는데 괜한 걱정이었어요. 물론 어려운 영어, 막막한 과제들에 도저히 진척이 보이지 않을 때도 많았지만 같이 토론식으로 머리를 맞대고 고민도 해보고 서로 객관적으로 평가도 해줬어요. 수학과 경제과목은 스터디 그룹을 결성해서 같이 공부하고 잘하는 친구들한테 물어가면서 그렇게 공부했어요. 집중력이나 끈기가 떨어져 갈 때, 포기하고 싶을 때, 서로 깨워주고 안마도 해주고 같이 산책도 가면서 말이에요. 당시에는 일과 이후에도 남아서 밤도 새고 쪽잠 자고 정말 힘들게 공부했지만 돌아보면 그 때가 기억에 제일 많이 남고 친구들과도 웃으면서 얘기하는 뿌듯한 추억거리가 되었어요.

같이 지내면서 동기들이 늘 곁에서 잘 버티게 도와줘서 정말 고맙고 그런 면에서 아마도 7기 동기들 아니었으면 원하는 결과 못 냈을 것 같아요. 뿐만 아니라 센터에 다니면서 4,5,6기 선배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이 잘 되는 점 덕분에 방학 때 보충수업도 받고, 좋은 자료들도 받고, 학교 정할 때, 힘들 때 등등 많은 지지와 도움을 받을 수 있어서 정말 감사했어요. 이렇듯, 정말 좋고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 하고 선배들과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점, 이 모든 분들이 영국 대학교에 진학하고 더 나아가 미래에도 함께 할 수 있다는 점이 저는 늘 누구에게든 가장 자랑하고 싶고 행복하답니다. 저 또한 그런 동기, 선배가 되고 싶고요.

영어 인스트럭터분들과 각 서브젝트 교수님들께서도 제가 학업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게끔 잘 이끌어주셨어요. 학습과정에서 자신감을 가지고 피드백과 조언을 적극적인 태도로 얻는 게 굉장히 중요한 부분인데 저는 처음에는 소심한 맘에 인스트럭터룸 (교무실)을 먼저 두드릴 용기가 나질 않았어요. 그럴 때마다 인스트럭터분들은 먼저 다가오셔서 제 말을 귀 기울여주시고 가진 문제들을 파악하게끔 도와주셨어요. 정확한 답을 바로 주시는 것 대신, ‘이 단어를 다른 단어로 대체한다면 어느 것이 적절하겠니?’, ‘여기서 어떤 식으로 에세이를 전개하는게 좋을 것 같니?’ 와 같이 제 생각을 끌어낼 수 있게 도와주셔서 스스로도 사고력이 많이 발달했다고 느껴요.

영어 수업인 EAP 수업 또한 발표식, 토론식이어서 처음에는 어색하지만 나중에는 자연스럽게 반메이트들과 본인의 생각을 영어로 공유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얻는 자신감 회복도 상당하고요. 학업에 있어서는 진중하시고 단호하시지만 교무실이 교실들과 바로 옆에 있어서 수업 끝난 후에는 다정다감하게 같이 사소한 얘기도 나눠 주시고, 작은 것들과 기억해주시고, 조언도 해주셔서 말하기 능력도 자연스레 늘었고 이후에는 더 적극적으로 학업적 조언을 구했어요.

수학, 경제, 사회정치학 등 다른 과목의 교수님들 경우에는 중요한 시험 전에 예비 시험을 챙겨주시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일대일 피드백을 주셔서 부족한 부분을 똑바로 파악하고 보충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어요. 그렇기 때문에 여러 과목을 시간을 분배해 더 효과적으로 공부할 수 있었어요. 과제에 대한 피드백을 물론이고요. 이 점이 제가 생각하는 또 다른 장점인데요, 모든 과목의 인스트럭터분들과 교수님들 수업에서는 의사소통이 자유롭기 때문에 질문을 하거나 이해를 못하는 경우에는 얼마든지 편하게 참여할 수 있어요. 오히려 내가 하는 질문들이 다른 동기들에게도 도움이 되기도 해요. 또한 모든 과목의 시험이나 과제가 주로 에세이 형식이거나 서술형이어서 부담되지만 그만큼 학생의 사고 과정이 잘 드러나기 때문에 본인의 노력이 더욱 빛나도록 해주는 시스템이라고 생각합니다.

​센터에는 학생들을 위해 꾸준히 신경 써주시는 분 들이 더 많이 계세요. 그분들은 스텝 선생님들과 이사님, 과장님들이세요. 정말 감사하신 분들이죠. 이 분들께서는 학생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늘 도와주세요. 부수적인 문제, 예를 들면, 아프다던가, 서류상의 문제가 생겼다던가 할 때는 허브에 계신 스텝 선생님들과 보통 의논하고 해결했어요. 잘못한 게 있으면 혼도 났지만 저희와 제일 가까이에서 저희를 잘 알아주시고 같이 고생하시면서 신경을 많이 써주셨어요. 철저한 지각 시스템으로 저희가 해이해지지 않도록 도와주시면서요.

이렇게 바쁘고 즐겁게 생활하다 보면 진로를 고민하고 결정해야 될 때가 찾아와요. 저 같은 경우에는 원래 미디어를 공부하고 싶었지만 NCUK에서 Society and Politics (사회정치학)를 전공하면서 전 세계의 문화들과 각 나라마다의 사회 체계와 그들의 삶을 다루는 방송을 만들고 싶다는 구체적인 꿈을 가지게 되었어요. 그 결과 International Relations (국제관계학)와 Media studies/Communication and Media (미디어학), 두 개의 과를 지원하고 싶었고, 그만큼 세세하고 꾸준하게 이사님과 과장님께 상담을 했어요. 이 과정에서 제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기회도 가졌고 나에게 맞는 학교는 어디인지, 각 학교의 장점과 진학한다면 얻을 수 있는 기회들은 무엇인지 등 학교에 대한 정보와 배우는 과목을 비교 및 분석을 해보며 최상의 선택을 할 수 있었습니다. 국내에서 대학을 지원했을 때와는 색다른 경험을 했죠. 구체화 된 꿈과 진로를 설정하자 정신적으로 더 강해졌고 마지막 시험 공부를 더 열심히 할 수 있었어요. 이처럼 적극적으로 의사를 표출하고 성적을 맞춰보고 상담을 하는 게 성공적인 진로를 위해 제일 중요한 과정이면서, 원한다면 학기 중에 누구든 상담을 해주시니까 후배님들께서도 잘 고려해 두셨으면 좋겠네요.

​​(영국 쉐필드 대학교 전경)


내용이 다소 길고 미흡하지만 여기까지가 제가 생활하면서 느낀 점을 최대한 솔직하게 쓴 후기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하고요. 저는 NCUK 과정을 통해 동기들, 선배들과의 만남, 센터 모든 분들의 지지, 자신감 회복, 제 미래에 대한 고찰 등 굉장히 많은 것을 직접 겪고 얻었기에 자신 있게 권해드리고 싶어요. 그런 의미에서 고민 중이시거나 입학 예정이신 모든 분들께도 제 후기가 큰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고 이전에 어떤 실패가 있었든 개의치 마시고 힘내셨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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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신입생모집 설명회 : 학사 11/23(토), 대학원 11/23(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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