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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과 성적이 아예 없었고 사실 의대에 입학하기에는 쉽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IEN에서 NCUK 영국·해외대학교 학사진학과정을 수료하고 성공적으로 의대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안녕하세요! UK 21기 전하영입니다.
저는 Science반에서 Pure Mathematics, Chemistry, Biology를 수강하였고, 올해 8월 Grenada에 위치한 St. George's University MD Program에 입학 예정입니다.
사실 저는 IEN 입학시험을 보고 합격메일을 받았을 때까지만 해도 미디어 관련으로 대학 진학을 생각하고 있었기에 영국 유학을 선택한 이유는 모두 미디어를 전공하고 관련 분야에서 일을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하지만 IEN 본 과정 시작 전 수년간 꿈꿨던 진로를 바꿀 만큼 제 인생의 큰 변화가 있었고 많은 고민 끝에 의대에 진학하기로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이과 성적이 아예 없었고 사실 의대에 입학하기에는 쉽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NCUK IFY (영국·해외대학교 학사진학과정) 과정을 수료하고 성공적으로 의대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IFY 과정 시작 전과 처음 과정을 진행하면서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선배들의 후기를 정말 많이 찾아보곤 했었는데 그 마음을 정말 잘 알기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저는 조금 특이한 케이스라고 생각하는데 혹시라도 문과에서 이과로 전공을 바꾸실 계획이 있는 분이 계시다면 쉽진 않더라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NCUK 과정 수료 후 대부분의 경우 영국 내 대학교로 진학하기 때문에 조금 뜬금없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제게 St. George's University(이하 SGU)는 여러 부분에서 메리트 있는 학교였습니다. 혹시 저처럼 St. George’s University에 관심을 가지고 계신 분이 있으실까 싶어 제가 이 학교를 선택한 이유를 적어보려 합니다.
◐ 의대 졸업 후 한국에서 국시를 볼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짐
◐ 미국, 영국, 캐나다 등 여러 나라에서 레지던시 매칭 가능
◐ 예과 2학년부터 본과 1학년까지 영국 Northumbria 대학에서 공부 가능
◐ UCAT 점수가 없어도 지원 가능
이렇게 크게 4가지 이유로 저는 SGU를 선택했습니다. 사실 저는 SGU만 지원하고 UCAS를 통해 영국 의대는 지원하지 않았지만 영국 의대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학교에 대해 잘 알아보시고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학교를 선택하시길 바래요!
과정이 시작되고 과제와 시험의 압박이 느껴지면 가장 소홀해지기 쉬운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과제 제출이 코앞으로 다가오면 수업에 빠지거나 하는 분들이 많은데 되도록이면 많이 빠지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오히려 과제 제출 직전이 되면 수업에 참석하는 인원수가 많지 않아 질문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기 때문에 이를 잘 이용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Writing 같은 경우에는 EAP 수업을 들으면서 글의 구조에 대해 배우기 때문에 Lab report나 Essay를 쓸 때 많은 도움을 받았고 저 같은 경우에는 수업 시간에 개인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많았기 때문에 피드백을 토대로 수정을 거듭해 조금 더 나은 수준의 과제를 제출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 피드백은 모두 1학기 때 받았습니다! 참고로 2학기 때는 원칙적으로 직접적인 피드백이 불가하니 1학기 때 최대한 많이 받으시는 게 좋아요!)
그리고 EAP 과제가 양도 정말 많고 시간도 많이 투자해야 해서 힘들지만 열심히 해두시면 나중에 시험을 망치더라도 약간은 커버가 가능하기 때문에 과제도 포기하지 마시고 열심히 하시는 게 좋아요!!
Pure Math나 Chemistry 같은 다른 과목들은 워낙 다른 분들의 후기에 좋은 공부법이 많이 소개되어 있지만 Biology 과목은 유독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에 대한 정보가 많이 없어서 저도 공부하면서 어려움을 겪어서 제가 Bio를 어떻게 공부했는지 적어보려고 합니다.
저는 고등학교 때 문과였지만 생명과학 1은 수강했었는데 그때 당시에는 이과 계열 진학 생각을 아예 생각하지 않고 있었기 때문에 과학을 제대로 공부한 적은 없어요!
- 중략-
PS가 중요하다는 말은 과정이 진행되는 동안 정말 많이 듣게 되겠지만 특히 의대 지원을 생각하시는 분들이라면 아마 PS가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저는 급하게 전공을 바꿨기 때문에 의료 봉사나 의학 분야와 관련해서 PS에 쓸 수 있는 내용이 하나도 없었기 때문에 PS를 어떻게 써야 하나 정말 막막했고 구조를 짤 때에도 정말 많이 고민했습니다. 가장 하고 싶은 말은 피드백을 최대한 많이 받자!입니다. 저는 PS 제출하기까지 15번 이상은 피드백을 받은 것 같아요. 피드백을 받고 나면 구조를 어떻게 잡아야 할지도 감이 생기고 문장의 퀄리티가 달라집니다!! (이게 진짜 중요!!)
그리고 1학기 때 최대한 PS의 전체적인 틀은 작성해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보통 영국 의대 지원 시점이 일반적인 UCAS 지원 시점보다 한 달 정도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다른 분들에 비해 지원 준비 시간이 부족하기도 하고 PS 말고도 (저는 안 봤지만) UCAT도 준비하셔야 하고 interview도 미리 어느 정도 대비하셔야 하기 때문에 정말 바쁘실 거예요. 그래서 다른 분들과 대학 준비 과정을 같은 속도로 진행하시면 절대로 안 됩니다! 항상 한 달 정도 빠르게 준비하셔야 하고 PS는 되도록 빨리 완성하는 게 마음이 편하실 거예요.
의대 지원 과정에서 PS 외에 또 하나 중요한 것이 있다면 바로 interview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차로 서류를 통한 심사가 진행되고 interview 요청 메일이 오게 되면 본격적으로 interview 준비를 시작해야 합니다. 저는 PS 제출 후부터 인터뷰 준비를 위해 인터넷 검색이나 Youtube를 통해 의대 인터뷰 예상 질문 리스트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interview 요청 메일을 받은 직후부터 예상 질문에 대한 답변들을 적어보면서 대략적으로 어떻게 답변할지 적어뒀습니다. 그리고 피드백을 받으며 질문에 최대한 간결하면서도 명확하게 답변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나중에 부연 설명을 하더라도 질문에 대한 답은 한 문장으로 간결하게 하는 게 좋다고 하셨어요!)
IFY 본 과정이 시작되고 나면 언제 한 달이 지났나 싶을 만큼 시간이 정말 빠르게 간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나 저는 과학 2과목을 거의 처음부터 공부해야 했기에 남들보다 2~3배 시간이 더 빨리 가는 것 같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해진 시간 내에 과제, 공부, 시험 이 3가지를 모두 해내야 했기에 일별, 주별로 계획을 세워두고 하나씩 해나가려고 노력했습니다.
대부분 과제 제출일이 몰려있기 때문에 해야 할 일을 미루기 시작하면 과제 제출 전에 거의 일주일을 밤을 새워야 하는 불상사가 발생하게 됩니다. 저도 1학기 때 한번 경험하고 2학기 때는 미루지 않으려고 노력했어요! 시험공부 역시 미뤄서는 안되는 게 시험범위가 워낙 방대해서 절대로 벼락치기를 할 수 있는 양이 아닙니다. 따라서 리테이크를 피하시려면 조금씩이라도 평소에 공부해두셔야 합니다.
사실 합격 메일을 받고 나서 이렇게 후기를 쓰고 있는 지금까지도 의대에 합격했다는 게 실감이 나지 않지만 NCUK 과정을 진행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고, 느끼고 깨달은 것도 많은 1년이었습니다. 항상 응원해 주신 이사님, 차장님, HUB 선생님들, EAP instructor 선생님들, Subject 교수님들께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고 특히 지원 과정 같이 진행하면서 정말 많은 도움 주신 효영쌤!! 정말 너무너무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