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다은The University of Sheffield
International Relations and Politics NCUK 영국 학사진학과정 2기

이 과정에 도전하셔서 제가 얻었던 소중한 추억들과 경험을 여러분들도 얻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The University of Sheffield에서 International Relations and Politics을 공부하게 된 NCUK 영국 학사진학과정 2기 정다은입니다.

여길 처음에 지원했을 때 서울에 올라와 입학설명회를 들으면서 저 앞에서 나도 저렇게 이야기 할 수 있는 날이 올까 라는 생각을 했는데 그 생각이 현실이 되고 나니 신기하기도 하고 뿌듯하기도 합니다.

사실 이 프로그램은 저에게는 도전과 같은 것이었고 유학은 가고 싶었지만 제게는 그냥 먼 이야기였습니다. 이 과정에 지원하기까지 누구보다도 많은 고민을 했었습니다. 고민 끝에 저는 원서를 접수했고 운이 좋게 합격을 하게 되었습니다. 부모님께 남들보다 더 경제적으로 지원해주시는 만큼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각오와 꼭 좋은 대학과 공부하고 싶은 과에 입학을 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이 프로그램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저는 90명이 조금 넘는 사람들과 함께 NCUK programme을 설레는 마음으로 시작했고 기쁜 마음으로 마무리를 하게 되었습니다.

제게 후기를 쓰실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고 벌써 이 과정의 끝에 서서 후기를 쓰게 되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서 잃은 것 보다 얻은 것이 훨씬 많았던, 그리고 20년을 살면서 가장 열심히, 보람차게 보냈던 한 해였습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만난 친구들, 교수님들 그리고 IEN관계자 분들과 보냈던 소중한 시간들 덕분에 이 과정을 성공적으로 끝맺을 수 있었습니다. 이 프로그램의 첫 시작은 Pre-English였습니다. 이 수업은 영국에서의 대학 생활뿐만 아니라 본격적인 학기를 시작하기에 앞서서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능력을 배우는 단계였습니다.

첫 영어 수업 날 같은 반 16명 앞에서 영어로 자기소개를 하는 시간이었는데 그 순간이 어찌나 떨렸는지 지금도 생각하면 잊지 못할 추억입니다. 자기소개조차 가슴 졸이던 제게 이 프로그램은 speaking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해주는 좋은 계기가 되었습니다. 가끔 외국인 친구들과 메신저를 통한 대화나 email을 주고 받는 것이 전부였던 저에게 writing은 정말 어려운 과제였습니다. 250자 정도의 짧은 에세이 이지만 영어실력을 조금이라도 올리기 위해 Pre-English 임에도 불구하고 새벽까지 쓰다가 잠들곤 했습니다. 전공 때보다는 여유로운 시간이었지만 지각도, 결석도 하지 않으면서 공부했던 이 때의 노력은 제 자신에게는 1, 2학기를 무리 없이 잘 해낼 수 있었던 원동력이자 밑거름이었습니다.

본격적으로 1학기가 시작하면서 전공과 영어공부를 병행해야 하는 것이 처음에 굉장히 벅찼습니다. 전공과 영어 모두 점수관리를 잘 해야 했기 때문에 영어 과제를 열심히 하다 보면 전공 과목 중간고사나 기말고사도 준비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고3 때도 안 새던 밤을 새기도 하고 이 프로그램을 하면서 잠을 2,3시간도 못 자고 학교에 가는 일이 종종 있었습니다.

저는 고3때 문과였음에도 불구하고 further math를 선택했습니다. 그 이유는 수학에는 풀이와 답이 있기 때문에 점수를 좀 더 잘 받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서였습니다. 미적분도 못하는 저의 첫 수업은 ‘극좌표’ 였습니다. 교수님의 강의가 끝나고 흰 칠판을 바라보면서 한숨을 쉬던 생각이 납니다. 과연 내가 잘 해낼 수 있을까 과연 내가 원하는 과, 원하는 대학에 들어갈 수는 있을까 내가 이 과목을 잘못 선택한게 아닐까 라는 생각에 머릿속이 복잡해졌습니다.

저는 수학을 배운 거라곤 수1 까지였기 때문에 이과였던 친구들보다 배는 노력해야 했습니다. 첫 중간고사 further math 점수는 기대 이하였습니다. 어떻게 공부를 해야하는지,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는지도 몰랐었습니다. 하지만 친구들과 같이 공부하면서 방법을 터득해 나갔습니다. 중간고사 때는 혼자 공부하는 시간이 많았던 반면에 그 이후로는 친구들과 같이 모르는 것은 서로 가르쳐주고 고민하고 토론하면서 공부를 해나갔던 시간이 더욱 많아졌습니다. 모르는 문제가 있으면 이과였던 언니, 오빠, 친구들에게 계속해서 물어보며 공부했습니다.

1학기 중간고사 때 받았던 점수는 저를 더욱 채찍질 하게 했고 그 이후 계속해서 성적이 떨어지지 않고 올랐습니다. 결국 최종적으로는 좋은 성적을 거두게 되었습니다. 3주간의 짧은 방학이 끝나고, 2학기 때에는 1학기 때 못했던 것들과 그 때 했던 잘못된 습관들을 고쳐나가면서 다시 학기를 시작했습니다.

1학기 때는 포트폴리오라는 것을 처음 만들어 보아서 많이 어렵고 미숙한 점들이 많았는데 2학기 때에는 좀더 보충하게 되고 머릿속에 어떻게 하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생각대로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특히 영어는 1학기 때보다 많이 발전했다고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2학기 때 가장 좋았던 공부 방법은 같이 공부하는 친구들끼리 강의가 끝나면 항상 모여서 앞으로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정보도 공유하고 그 날 그 날 내준 전공과제를 같이 해결하고 풀어가는 식의 공부방법 이었습니다. 덕분에 이 때 했던 공부들은 마지막 final시험을 준비하면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전공공부와 영어공부 외에도 2학기 때는 할 일이 더 많아졌습니다. 이 때는 대학과 전공을 확실히 정해야 했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신중하게 되고 오퍼를 받으려면 예상성적을 잘 받았어야 했기 때문에 2학기 중간고사 성적까지 잘 마무리 했어야 했습니다. 제 경우, 1학기 때부터 써오던 자기소개서와는 달리 중간에 전공을 바꾸는 바람에 전체를 수정해야 하는 일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이것 저것 신경 써야 되는 부분들이 많다 보니 1학기 때보다 2학기 때는 시간이 참 빨리 갔습니다. 하루하루 바쁘게 살아갔고 하루하루 미래와 목표에 대해 생각했었습니다. 마침내 가장 중요한 final 시험을 치르면서 NCUK 과정은 끝이 났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2학기 때는 너나 할 것 없이 모두들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했습니다. 태풍이 불어서 신촌역이 막히고 지하철이 끊기는 순간에도 지각하지 않고 대부분 학생들이 등교해서 열심히 공부했던 생각을 하면 지금도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모든 것에 항상 기회비용이 따르듯, 이 프로그램을 하면서 여느 대학생처럼 학교에서 하는 다양한 행사나 축제에 참가하고 여유롭게 학교를 다닐 수는 없었습니다. 학창시절 친구들이 만나자고 해도 자주 만날 수가 없었습니다. 아침 9시부터 오후 5시 반까지의 수업일정이 끝나고 나면 과제를 해야 했습니다. 혼자 서울에 와서 살다 보니 이것저것 힘든 것도 많고 부모님께서 차려주신 아침밥이 항상 그리웠습니다. 그러나 일 년 동안 얻은 이러한 경험들은 값진 경험들이었습니다. 앞으로의 영국생활에 대한 밑바탕이 된 것 같아 기쁘기만 합니다. 또한 앞으로 영국에 가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도 터득하게 되었습니다.

이 과정을 지원하시는 분들께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포기해야 하는 것 보다 더 큰 것들을 얻고 더 값진 경험을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 과정에 도전하셔서 제가 얻었던 소중한 추억들과 경험을 여러분들도 얻었으면 좋겠습니다. 끝으로 제가 열심히 공부할 수 있도록 격려해준 가족들과 영어선생님들, 교수님들 그리고 IEN 실장님, 부장님, 선생님들께 모두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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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신입생모집 설명회 : 학사 11/23(토), 대학원 11/23(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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